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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ing/place

경주 독채 숙소, 하루 한옥펜션 해실 방문후기

안녕하세요. 새싹 리뷰어 츄캔두잇입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여행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어디신가요? 아마 저와 비슷한 또래 시라면 단연 경주가 떠오르실 거예요. 요즘은 제주도로 많이 간다고 하는데, 저 때만 하더라도 문화유적지 탐방으로 경주가 대부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1박 2일 휴가로 짧게 다녀왔던 경주에서 묵었던 숙소 하루 한옥펜션에 대해서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숙소

전통적인 경주 분위기를 숙소에서도 느끼고 싶어서 호텔이나 모던한 분위기는 피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통 한옥 펜션으로 선택하게 된 독채 숙소입니다. 황리단길 중심지에 위치해있어서 대릉원이나 첨성대를 구경하러 가기에도 좋았고, 주변으로 맛집이 많이 있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포석로 1050번 길 12-7 주소로 찍으시면 되고, 주차는 사실상 불가능한 위치이고 주택가의 구석에 있습니다. 쉽게 찾으시려면 티라미수를 파는 카페를 찾으시고 옆 사잇길로 쭉 들어가시면 됩니다. 입실 전 주인분께서 따로 문자로 안내해주시는데, 자물쇠 비밀번호를 알려주셔서 따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지금은 디지털 도어록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객실 정보

두 가지 타입이 있고, 해실과 달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방의 큰 차이점은 달실은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탕이 있고, 해실은 앞 잔디마당에 테라스가 있습니다. 제가 이용한 해실은 싱글베드 2개가 있는 침대방이고, 최대 3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방이었습니다.

해실 방 앞에 있는 테라스는 밤에 야식과 캔맥주를 마시며 여독을 풀 수 있기 딱 좋은 공간이었어요. 저는 밤에는 모기가 있어서,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면서 모닝커피타임을 가졌는데 여유롭고, 낭만적이었습니다.

테라스 존, 해실 방 안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주인분께서 어메니티나 인테리어에 꽤나 감성적이고, 세련되게 구성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메니티도 저렴한 것을 구비해두지 않으셨고, 블루보틀 원두도 제공해주십니다. 빔프로젝터가 있고 넷플릭스 이용 가능해서, 저녁에 포장해온 야식을 먹으며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침구도 구스 이불이었고 촉감도 좋고, 아늑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숙소에 들어와서 잠시 쉬었는데 금방 잠이 들었던 것 같아요. 방이 2개밖에 없고, 독채여서 그런지 정말 조용하고 저희만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새소리밖에 안 들렸어요. 진짜 힐링하기 좋은 공간이라서 다음에 또 이용하고 싶을 정도예요.

가격

숙소 가격대는 이용기간에 따라서 17만 원, 19만 원으로 조식 불포함에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점에 비해서 높은 가격대인 것 같기도 합니다. 경주의 다른 호텔과 비슷한 가격대이지만 독채 숙소라서 감안해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

음식 조리는 불가능하고, 포장음식은 가능합니다. 저녁에 바비큐가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화재의 위험성 때문인지 바비큐는 운영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칫솔이 나무로 된 칫솔인데 조금 불편해서 개인 세면용품은 챙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용하게 힐링할 수 있는 숙소였어서 가족보다는 연인과 친구랑 묵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남자 친구와 오랜만에 휴가로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고, 무엇보다 한옥이 주는 분위기가 감성적이게 만들어주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로운 생각으로 가득 찰 수 있게 만들어준 숙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쯤 이용하기 좋을 숙소라고 생각되고, 경주에서 감성 숙소를 느끼고 싶으신 분, 한옥 펜션 경험이 없으신 분께는 추천드립니다. 저는 가격과 서비스면에서는 만족스럽지는 못해서 재이용은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