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이맘때쯤이면 뜨끈한 국물요리나 숯불에 구워 먹는 요리가 생각나기도 한답니다. 최근에 지인의 추천으로 다녀왔었던 양재역 근처에 있는 장어구이 전문점 ‘두어 마리’에 방문한 후기를 공유하려고 해요. 장어구이라는 메뉴가 호불호가 있고 선호하는 연령층이 제한적이고, 자주 접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가족모임이나, 회식을 통해 접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없어서 못 먹을 만큼 장어를 좋아합니다 :) 장어덮밥, 장어구이, 장어탕 등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 소개할 식당도 장어로 만든 다양한 요리가 있는 곳입니다.
연인끼리도 분위기 낼 수 있을 만큼 특유의 내추럴한 장어구이 식당의 틀을 깨고 분위기가 고급지고, ‘깔끔하게 잘 먹었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곳이라서 내 돈 내산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
위치는 양재천 카페거리에 위치해있고, 양재역 8번 출구로 나오셔서 찾아가시는 게 더 수월합니다. 생각보다 역과의 거리가 있더라고요? 영업시간은 월~금(11:30~22:00), 토 (16:00~22:00), 브레이크 타임 (14:30~16:30) 운영하고, 휴무는 일요일입니다.


세팅된 반찬으로는 깻잎, 백김치, 부추무침, 갈치속젓, 생강채 등 장어구이와 어울리는 조합으로 준비해주십니다. 한 테이블 당 맛보기로 깨 밥을 주시는데 반찬으로 나오는 갈치속젓과 꼭 비벼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깨 밥은 1인 1 깨 밥으로 꼭 추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장어구이랑 같이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던 것 같아요. 장어는 타지 않게 돌아다니면서 직접 케어해주셔서 부담 없이 지인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식사를 즐기기에 편했습니다. 특히 민물장어가 아닌 통영 바닷장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장어가 크고 통통했고, 그릴이 아닌 숯불에 구워 먹으니 불맛과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백김치와 장어 한점 조합,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게 한점 한점 아쉬울 만큼 맛있었습니다.
장어구이 1인분 가격은 27,000원입니다. 양은 적당한 것 같기도 하고, 적은 것 같기도 한데 두 명이서 3인분 먹으면 잘 먹고 나왔다고 생각은 들 것 같습니다. 장어구이를 다 먹어갈 즈음에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우니와 장어회 조합이었습니다. 장어회? 장어를 회로 먹기도 한다는 사실에 놀라웠어요. 호기심에 주문했는데, 제 입맛에는 기름지기도 하고 담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식감도 상당히 부드러웠던 것 같아요. 같이 나온 우니를 김에 싸 먹으니 감칠맛이 우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절대 호불호 없을 것 같습니다. 우니 상태도 좋았고, 술안주로 완전 제격. 평소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신선했습니다.
우니 장어 회의 가격은 54,000원입니다. 사실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장어구이를 다 드시고, 마무리 요리로 한판 시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군침이 도네요! 아, 그리고 와인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장어구이와 와인 조합도 궁금하네요! 와인 가격대도 높은 편이라서 장어와 함께 먹기에는 가격이 살짝 부담스러울 것 같긴 하지만, 와인과 함께 즐겨봐도 좋겠습니다.
안쪽 테이블에는 회식을 하고 있었는데,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회식 장소로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엄청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고, 삼삼오오 모여서 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가게가 좁고, 인기가 있는 곳이라서 예약하고 방문하시는 게 웨이팅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녁 모임으로 방문했는데, 점심에는 장어덮밥 맛집으로도 유명하더라고요. 근처 회사가 많아서 직장인들 점심메뉴로 인기가 있나 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뜨뜻한 숯불에 마주 앉아 연인과 도란도란 먹기에도 좋아서 데이트 식사 장소로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특히 다가오는 연말 모임, 회식장소로 추진한다면 센스 있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코로나와 더불어 독감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스테미너 음식 장어구이 드시고,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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